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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지름

아이폰 독스피커 이야기

2년전, 아이폰3gs를 사고,

아이폰의 세계에 빠져들면서 자연스럽게 악세사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바로 아이폰 독 스피커.



아침에 시끄러운 알람 대신 독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집에 들어오면 아이폰을 독 스피커에 꽂아 음악을 들으며 책도 읽고 이런저런 생활도 하고...

그런것을 꿈꾸며...



그래서 구입한 스피커는
로지텍社의 Pure-fi Express Plus 였다.



그 당시엔 국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독스피커도 그리 많지 않았고,
그래도 그나마 가장 나아보이는 것으로 선택했던 것.

구입하고나서 가장 먼저 당황했던건, 그리고 2년이란 시간동안 가장 불편했던건 이 독스피커의 알람기능.

맨 처음 언급한 것과 같이 독스피커에서 가장 원한 기능중 하나는 아이폰 음악을 이용한 알람이었다.
그런데, 이 로지텍의 스피커 자체 알람기능은, 아이폰 음악을 이용하지 못하고 단순한 Beep음만을 뱉을 뿐이었다.

결국 자체 알람기능은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아이폰에서 어플을 이용해서 알람을 세팅하는 불편을 2년여동안 반복해야 했다.

자기전 아이폰을 독에 꽂고, 알람어플을 켜놓고 자고...



그리고 2년이 지났다.
내 아이폰은 아이폰4s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이쯤에서 다시한번 독스피커로 눈이 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확실한 목표성능을 수립하고 대상을 찾기 시작했다.

1. 자체 알람기능으로 아이폰의 음악을 재생할 수 있을 것
2. 시계가 있을 것
3. 리모컨이 있을 것
4. 디자인이 미려할 것
5. 가능하다면 도킹이 편리하고, 추후 아이폰이 커지거나 해도 도킹에 무제가 없을 것
6. 아이패드도 도킹이 되면 좋을 것 같음

이정도의 목표를 세우고 나니, 조건을 만족시키는 스피커는 단 하나밖에 없었다.
필립스社의 DC291.
구형 모델인 DC290도 거의 동일하나 5,6번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해외에는 진작에 발매되고 있는 제품이, 국내에는 아직 발매가 되지 않는 상황.

필립스에도 수차례 문의를 하면서 기다린 끝에, 드디어 지난주 월요일 국내에 DC291이 정식 발매되었다.

그런데 판매가격이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어, 잠시 추이를 관망.
일주일만에 가격은 3만원이 떨어졌고, 아직 더 떨어질 여지는 있어 보이지만 빠른 시일 내에 떨어질 것 같지도 않고
이정도면 납득 가능한 가격이라 어제 주문을 하였다.
그리고 오늘 DC291을 드디어 수령.

 

디자인...정말 아름답다. 알루미늄 재질의 실버칼라도 아름답고, 액정도 색상이 잘 어우러진다.

알람기능. 듀얼 알람 기능으로 두가지 알람을 설정할 수 있으며, 당연히 기본조건이었던 아이폰의 음악을 이용한 알람도 지원.
리모컨도 아주 아름답고,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만족스럽게 기본 세팅을 해보고, 알람을 테스트 해 보았다.

그리고 음악을 듣는데...


어라?
음.........

뭐냐 이 싸구려틱한 음질은?
소리가 상당히 가벼운 것이, 폰스피커의 볼륨을 억지로 높였을 때의 불쾌감같은것 마저 느껴진다.

로지텍 제품은 소리가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
현재 판매가로 비교하자면 무려 2배가 넘는 가격의 DC291이 소리는 한참 못미쳐서, 마치 몇천원짜리 싸구려 PC스피커같은 소리를 내고 있다.

스피커라는게 길이 들면서 점점 소리가 나아지기 마련이긴 하지만,
이 소리가 얼마나 좋아질런지는.....


아...잘못 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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