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판시 말도 탈도 많았던 MX1000
이제 사용한지 한달이 넘게 지났네요.
역시 몇시간 써본후의 느낌과 오랫동안 손에 닿은후의 느낌은 다릅니다.
먼저, 문제가 되는 점들을 볼까요?
위의 사진은 처음 구입시의 사진.
아래 사진은 현재의 모습입니다.
빨간 동그라미쳐진곳에 뭐가 있었나요?
네. 로지텍마크가 선명하게 찍혀있는 위의 사진과는 달리
아래사진에는 로지텍마크가 보이지 않습니다.
클릭해서 큰화면으로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희미하게 남아있는걸 보실 수 있을겁니다.
신품과 중고를 비교하기위해 일부러 이렇게 해놓은건가요?
이렇게 지워져버리다니. 더구나 자사의 로고가 말이죠.
이 문제는 MX1000뿐만 아니라 기존의 다른 마우스에서도
논란이 되었던 문제인걸로 압니다.
이 사진은 예판시에 가장 논란이 되었던 문제중 하나입니다.
마우스 바닥면에 실금이 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빨간 동그라미를 쳐놓은 두개가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5개 가량이 있습니다.
로지텍측에선 이는 사출성형시의 성형자국으로 자연스러운것이라 합니다.
어차피 보이지 않는 부분이고 성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니
문제될게 없다는 사람도 있고
이런 고가의 제품에 어울리지 않는 흠집. 기분나쁘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받아들이는 사람 나름의 문제겠지요.
하지만..사출성형시 이런 자국이 생긴다고 해도,
가격을 생각하면, 후처리공정으로 없애지 않은것은 아쉬운 문제입니다.
다음은 마우스의 재질 문제입니다.
일반적인 플라스틱과는 뭔가 다른데요.
마우스 윗부분의 회색부분이 다르고, 또 옆의 검은부분이 다릅니다.
검은부분은 뭐랄까, 부드러운 느낌이 있어 손에 잡히는 느낌이 좋습니다.
회색부분은 반들반들하고요. 그런데, 먼지가 상당히 쉽게 낍니다.
더구나 손의 땀에 먼지가 섞여 마우스 표면에서 굳어버리면
마우스를 쥘때 느낌이 상당히 안좋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만큼 자주 닦아줘야만 할 겁니다.
그리고, 실제 사용에서 가장 불만인 점은 휠입니다.
5천원짜리 싸구려 마우스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휠감을 보여줍니다.
아래로 드르르륵 돌리다가 놓으면, 틱 튕겨 올라가서 한줄이 올라가버린다던지 하는
싸구려 마우스에서만 보던 문제가 존재합니다.
제대로 걸리는 느낌 없이 다르르륵 굴러가서 원하는만큼 이동시키는것도 쉽지 않구요.
더불어서, 휠을 클릭하는것이 상당히 버겁습니다.
버튼이 상당히 빡빡해서 다른 버튼을 사용하는것과는 달리 의식적으로 힘을 주어 눌러야만 합니다.
다음 문제는 간극의 문제입니다.
검은색과 회색 뚜껑 사이의 틈이 크고, 왼쪽의 세 버튼사이로는 내부의 기계가 들여다보일 정도입니다.
왼쪽버튼을 손으로 툭툭 건드리면 달칵거리면서 흔들거립니다.
이상이 한달간 쓰면서 느낀 MX1000의 단점입니다.
10만원이라는 초고가의 마우스치고는 여러모로 엉성한게 사실입니다.
초기 제품이라는 점에서 문제들이 더 있는걸지 모르겠습니다.
1,2년 사용후에 AS를 받아 새것으로 교체하면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지도요.
실제로, 마소의 인텔리옵티컬의 경우 3차례 AS를 받아 새 제품으로 교체받았는데,
교체받을때마다 제품의 질이 좋아지더군요.
바닥면의 모양도 약간씩 달라지는게, 주형도 새로 설계를 하는등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보였습니다.
MX1000은 어떨지, 로지텍은 어떨지 봐야 겠지요.
자. 장점입니다.
누가 뭐래도 손에 감기는 느낌은 정말 일품입니다.
로지텍의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극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처음에 3,4일..길게는 일주일정도는 기존 마우스와 여러모로 다른 생김새때문에
손이 어색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일단 길이 들고 나면
정말 손이 착착 감기는것을 느낄겁니다.
단점아닌 단점이라면, 다른마우스를 손에 잡으면 너무 어색해서
쓰기 힘들어집니다.
왼쪽의 기능키3개의 활용도도 높지요.
익스플로러에서 앞으로, 뒤로 버튼 두개의 유용성은 안써본 사람은 모릅니다.
한번 이 맛을 들이면 기능키가 없는 마우스는 손에 잡기가 싫어집니다.
전 인텔리옵티컬부터 시작해서 이제 5년째 기능키가 있는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외.
하루에 10시간가량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배터리는 일주일정도 사용하면 한칸이 남아 충전을 합니다.
이정도면 특별히 불편함은 없을꺼라고 봅니다.
잘때 충전기에 올려놓는 습관이 든다면 더더군다나 신경 쓸 일은 없겠죠.
틸트휠의 경우는 별로 사용도를 못느끼겠습니다.
모니터 해상도를 1280X1024를 써서, 가로스크롤이 생기는 경우를
거의 접하지 못하기도 하고요.
단점이라면, 프레임이 나누어진 홈페이지에서는 가로스크롤이 생겨도
틸트휠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스마트줌기능. 줌버튼을 누르고 휠을 굴리면 화면이 확대되는 기능인데요.
이 기능은 제대로 써본적이 없습니다.
화면이 작아서 답답함을 느껴본적도 없고 말이죠.
저에겐 아무 쓸모 없는 기능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우스 작동 프로그램인 셋포인트가 일부 게임과 충돌합니다.
와우의 경우 셋포인트가 실행되어 있으면 기능키들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어떤 FPS게임의 경우 셋포인트가 실행되어있으면 휠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게임들을 할 때엔 셋포인트를 종료시켜야 하는 단점이 존재하죠.
셋포인트를 종료하면 앞,뒤 기능키는 작동하나 가운데의 작업전환 기능키는 작동하지 않고,
스마트줌 기능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단점에서 빼놓은것.
마우스의 수평이 정확하게 맞지 않습니다.
천재질의 마우스패드를 사용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으나,
딱딱한 마우스패드를 사용할경우
마우스를 가만히 올려놓고 좌우로 흔들어보면 달각달각 흔들립니다.
추천할 수 있을까요?
MX1000이 내세웠던 20배 감도의 레이져포인트는 별반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레이져를 사용하여 광마우스보다 좋은점은,
현란한 무늬의 마우스패드를 사용해도 감도저하가 없습니다.
광마우스의경우 바닥의 색이 여러가지로 변하면 감도가 현저히 떨어져
단색의 마우스패드를 사용해야 했으나, MX1000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손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최고의 선택이 되겠죠.
그러나, 이런 정도의 장점을 위해 10만원을 투자할 수 있느냐?
개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사용자들에게는 MS의 인텔리옵티컬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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