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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독서

이공학도들의 필독서 " E=MC² "

  친구 집에 놀러갔다.
책꽂이에서 책 한권이 반짝반짝 빛나며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의식중에 뽑아든 그 책의 제목은 E=MC²
"이건 뭐야? 아인슈타인 위인전이야?"
"아아 그거. 공식에대한 전기랄까..뭐 그런거야"
호기심이 동해서 빌려왔고, 공부하러 들어간 도서관에서
그대로 끝까지 독파를 해버렸다.

책의 내용은 정말 흥미로웠다.
책머리에서 작가는

대부분의 상대성 이론을 다룬 책들은 제대로 씌어 있지 않아서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많은 것을 설명하려다 실패했다. 그래서 나는 ......  단지 E=MC² 에 관해서만 써보기로 했다.

추천사에는 중고등학생들도 볼 수 있는 책 어쩌고 하는 내용이 씌어있다.
하지만 그건 별로 사실과는 다르다. 물론 중고등학생들도 볼려면 볼 순 있겠지만,
중간중간 별 과학지식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내용들도 많긴 하지만,
그를 위해 제법 골치가 아픈 얘기들을 감수할 수 있을까.
이학, 특히 물리,화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고등학생이라거나
이공학도들은 충분히 재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E=MC² 라는 공식을 아주 쉬우면서도 정확하게 설명해 나간다.
그동안 별 생각 없이 머리속에 들어있던 E=MC² 라는 공식의 엄청난 의미를
이 책을 읽고나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이 공식은 그동안 별개의 개념으로만 생각되어 왔던
에너지와 질량을 서로 연관되는 커다란 개념으로 묶어버린 것이다!
즉, 에너지가 질량으로 변할 수도 있고, 질량이 에너지로 변할 수도 있다.
단지 거기에는, C²이라는, 빛의속도의 제곱이라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환산인자가 들어간다.
얼마만한 크기냐면, 448,900,000,000,000,000mph(mile/hour)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크기의 환산인자가 있기에, 단 몇킬로그람의 우라늄에서
그런 어마어마한 폭발력이 나오는것이다.
어마어마한 양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태양이, 그 에너지를 몇십억년이나 계속 방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보다보면, 이 공식이 만들어낸 현대물리학의 엄청난 개념들을 알아나가면서,
그시대를 주름잡았던 천재과학자들의 삶을 알아나가면서
희열을 느끼게 된다.
정말 온몸이 짜릿해져옴을 느낀다.

또, 이 책을 읽음으로서, 공식을 이해하는 방법도 터득할 것이다.
단지 영어문자와 숫자와 기호로 이루어진 외워야하는 지긋지긋한 공식들이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다가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주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과정을 거쳐서 언제쯤 어떻게 멸망할지 궁금한가?
항성이 나이를 먹으면 어마어마한 크기로 부풀어오르는 이유가 궁금한가?
그 수명을 다하고 폭발했을 때, 블랙홀이 되거나 백색왜성이 되는 이유가 궁금한가?
이 책을 보라. 그 모든것을 속 시원하게 알 수 있다.
바로 E=MC²이라는 공식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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