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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끄적끄적

졸업앨범을 찍으며...

오늘 졸업앨범을 찍었다.
아..너무 피곤하다.

졸업앨범을 찍으면서, 기계과의 특성(?)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1. 교수님과의 단체사진을 찍는다.
단일과로서는 최대 인원을 자랑하는 기계공학과.
졸업앨범 촬영인원이 400명에 육박한다. -_-;
따라서, 단체사진을 한 50명가량씩 잘라서 여러차례 찍는데..
뭐 익히 알려진 사실대로 기계과엔 여자가 없다.
그 많은 졸업사진 촬영인원중에 여자는 5~6명...=_=
교수님과의 단체사진은, 모든 사진에 여자들이 다 참여해서
사진을 밝혀(?)주었다.

신경써준 배려에 고맙기도 하면서도...
기계과의 현실이 비참하다. ㅜ_ㅜ


2. 동영상 촬영을 한다.
조별로 뭔가 재미있는걸 해보란다.
우리조는 뭐할까..
"말뚝밖기 할까?"
"기마전은 어때?"
"탑 쌓자"
라는 말이 오가는데..
먼저 찍는 조가 탑을 쌓는다.
우리조는 결국 좌우에서 뛰어오면서 한마디씩 외치는 걸 했는데..
다른조가 도착해서 회의하는걸 가만 들어보니
"기마전하자"
결국 기계과의 생각은 거기서 거기인건가. OTL


3. 촬영을 끝내고 탕수육과 자장면에 고량주를 한잔씩 곁들였다.
"야~ 우리 오늘 수업 째자~"
"2차 가자~"
"점심부터 달려보자~~"
라는 대화가 심도있게 오가고..
음식점을 나서자.
"어디갈까?"
"수업들어가야지"
"수업들어야돼"
"나도 수업"
결국 기계과는 이런날도 수업 한번 쨀 줄 모르는 어쩔 수 없는 종족인가보다.
라고 쓰면서 나도 결국 바로 수업들어가서 5시간 연강을 달리고
이제 집에 들어왔다. 에휴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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