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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게임

폐인양성게임..

연구실 선배랑 게임얘기하다가 불쑥 생각났다.

나를 폐인으로 만들었던..
그리고 수많은 게이머를 폐인으로 만들었던
자타공인 폐인양성게임시리즈들..


1위

시드마이어의 "문명"시리즈
천재게임개발자중 하나로 손꼽히는
시드마이어의 희대의 폐인양성게임 문명.
현재 4탄까지 출시되었다.

석기시대의 시작부터 근미래까지 자신의 문명을 발전시켜 나가는 게임.
기술,문화,정치,종교를 발전시키고, 도시를 키우고, 영토를 확장하고, 다른 문명과 외교,교류,전쟁,동맹을 하며..
한턴한턴 진행하다보면 어느새 하룻밤을 꼴딱 새운 자신을 볼 수 있다.

문명3를 처음 실행했을 때, 오후 4시쯤 게임을 실행하고.. 게임을 즐기다가..배고프다. 저녁을 먹어야지 하고 시계를 보니..
다음날 아침 8시였던 기억이 있다...-_-;

문명4가 발매되고서, 어느 떠도는 동영상을 봤다.
문명 홍보용으로 나온 동영상인지, 미국에서 사회적 문제를 다룬 티비보도내용인지는 모르겠다..
문명 중독자들의 인터뷰 동영상이었는데..
"3일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화장실은 다녀오셨나요?"
"자.리.에.서.일어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라던가..
"한턴만 더..한턴만 더..한턴만 더.."
"제발 저 컴퓨터좀 없애주세요"
등등...
절대 과장된 말이 아님을..플레이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문명4가 나왔다는 게임웹진 기사에 댓글들이 달리는걸 지켜봤었다.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댓글들, 그렇게 일방적인 댓글들이 달린 기사는
전에도 후에도 본적이 없다.

"이건 재앙이다!!"
"3를 할때 직장도 잃고 애인도 잃고 모든걸 잃었는데..4때문에 또다시 그 악몽이 재현되는가"
"문명을 아직 모르는 분들. 절대 플레이해볼 생각을 하지 마시길"
"이 게임을 잡으면 어찌될지 뻔하지만..그래도 하지 않을수 없다"
.
.
.
.

그렇다. 진정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폐인양성게임이 아닐 수 없다.

문명이 최고의 폐인게임이 될 수 있었던 요인..
물론 환상적인 재미가 기본이 된다. 문명의 그래픽은 결코 화려하거나 멋지지 않다.
하지만 재미있다.
그리고, 게임에 완급조절이 없다.
롤플레잉을 한다면, 적당한 리듬을 타며, 사건이 전개되고 고조되고 중간보스를 물리치고 잠시 평화로워지고..
사이클을 타게된다. 그리고 리듬이 떨어질 때 휴식을 할만한 타이밍을 얻게된다.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은 한판한판 플레이가 길지 않다.
판이 끝날 때 마다 휴식타이밍이 생긴다.
그외 다른 대부분의 게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문명은...그런게 없다.
게임을 시작하고부터 엔딩을 볼 때 까지, 쉴만한 타이밍같은건 전혀 생기지 않는다.
한판을 플레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천차만별이지만, 정말 숙련된사람이 아무생각없이 엔딩만을 향해 달려가면
3시간가량..제대로 게임을 즐긴다면 하루, 이틀..
엔딩을 보기 전에 이 게임을 저장하고 중단한다는건..정말이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이 게임에 대한 생각을 할 때마다..게임 제작자인 시드마이어가 마치 악마처럼 느껴진다..-_-;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에서..이름이 뭐더라..어느 경감이 게임을 하면서 개미들의 무서움을
깨닫는 스토리가 나온다. 그 게임이 바로 이 문명을 모티브로 한 소설속의 게임이다.


이런..순위를 매겨서 5~10개정도는 써볼까 했는데..
글을 쓰면서 다시 문명의 추억이 떠올라서 문명에 대한 글이 돼버렸다. -_-;

이글을 쓰게 된 이유나 써야겠다.

최고의 폐인양성게임중 하나.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
이름이 너무도 길어 남들한테 얘기하기 힘든 이 게임.
판타지시대를 배경으로 한 턴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자신이 점령하고 있는 도시를 키우고, 전투유닛들을 양성해서 영웅에게 유닛들을 배속시키고
맵을 돌아다니며 적을 쳐부수는 게임..
그 게임의 5탄이 모레, 7월 1일에 한국 정식발매된다.
최근에는 게임수집의 취미를 버리고, 정말 재미있고 즐길 수 있는 게임만
간간이 구입하고 있지만..
히어로즈5는 앞뒤 안가리고 한정판 바로 예매해뒀다. 한달전에..-_-;
엇! 아니다. 스크린샷을 가져오려고 쇼핑몰에 가보니..
예약판은 오늘 배송해서 내일 온단다.
금요일 밤을 불태워야겠군. =_=
012

이게 히어로즈오브마이트앤매직5의 스크린샷이다.
최초의 3D버전..
데모플레이하면서도 며칠을 빠져있었는데..
기대되면서 한편으론 걱정된다. =_=

글이 길어지면 앞뒤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리는 이놈의 글솜씨는 좀 고쳐야하는데..
글은 긴데 결론지을만한 말이 없네.

결론은 히어로즈5 해보고 소감을 나중에 쓰는걸로 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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