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끄적끄적

전문연구요원 폐지. -머리는 장식이냐?

 이뭐....
전문연구요원 폐지라는 말에 머릿속은 그저 백지장이다.
내일 당장 세미나 발표를 해야하는데..아무것도 머리에 들어오질 않는다.

생각이 그렇게밖에 못미치나?
현재 계획은 단계적으로 축소하여 2012년에 전문연구요원 폐지 라는데.

Situation별 상황을 보자.

1. 올해 대학교 3학년. 전문연구요원 준비중.
석사2년을 마치고 나면 2011년 2월이다.
TO는 이미 거의 다 줄어들어 없겠지.
지금 당장 학교 휴학하고 군대가라. 그게 최선이다.
박사로 전문연구요원? 어불성설.


2. 올해 대학교 4학년. 전문연구요원 준비중.
1보다 훨씬 더 암울하다.
석사 2년 마치고 나면 2012년 2월이다.
TO가 없거나 극히 일부 남아있을거다.
3학년마치고나서 이제와서 군대가려니 힘들겠지.
갔다오면 굳은머리 싸매고 취업준비해야겠지.
어쩌겠냐 운이 없는걸.
빨리 군대가라.


3. 올해 박사 입학. 대학연구기관 선발시험에 합격하지 못해 박사졸업 후 전문연 취업 준비중.
박사 4년잡고 졸업하면...
2011년 2월이다.
그냥 지금이라도 박사 때려치고 바로 취업준비해라...
아니다..그럼 나랑 경쟁하게된다...꿈을 잃지말고 박사공부해라......
박사 졸업하고는 도저히 안될것같으면 박사 수료까지만이라도 가라..제발...


4. 올해 박사 2,3년차. 대학연구기관 선발시험에 합격하지 못해 박사졸업 후 전문연 취업 준비중.
박사 4년잡고 졸업하면...
2010년 2월..혹은 2009년 2월...
3번보다는 좀 낫다. 꿈을 잃지말고 박사공부 열심히 하시길...


5. 올해 석사 입학. 전문연구요원 준비중.
당장 졸업하면 2009년 2월...
TO도 좀 줄었겠고...
3,4번의 이유로 박사수료후 바로 전문연준비하거나, 박사를 포기하고 석사졸업으로 전문연 준비하는
수많은 사람들에 치이게 되겠지. 니들도 암울하다...


6. 올해 석사 2년차. 전문연구요원 준비중. -나
이대로 정책이 올해안에 통과된다면?
3,4번의 경우들이 마구마구 취업전선으로 뛰어들거다.
최악의 경우다. 나 완전히 X된거다.
정책 결정이 이리저리 미뤄져 올해말 취업시즌까지 결정이 안난다면?
어찌될지 모른다는 부담감에 마찬가지로 3,4번의 경우들이 상당수
취업전선으로 뛰어들겠지. 마찬가지다...X됐다..ㅅㅂ




올여름 전에 이 정책이 부결되고 최소한 5년간은 TO변함없이 유지를 하도록 되어야 한다.
전문연구요원을 준비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아무 생각이 없는건가?
보통 늦어도 학부 2학년때부터는 이 길을 걷겠다는 결심을 하게되며,
빠르면 1학년...정말 빠르면 고등학교때부터 생각하는 애들도 있을지도 모르지.
3학년때부터 이 길을 생각한다고 해도
석사까지 생각하면 4년..박사까지 생각하면 8년은 걸리는 기나긴 준비과정이다.
그 4년..혹은 8년은...그야말로 살얼음으로 된 낭떠러지를 걷는 것이다.
마지막에 가서.. 이 길이 실패해 군대를 가게된다면 인생이 엉망진창으로 꼬여버린다는.
그 중압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준비하는것이 전문연구요원인데.
이런 말도안되는 졸속 정책으로 살얼음을 해머로 깨부수고 수많은 이공계 학생들을 저 천길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뜨려야 하는가?

옆에서 연구실 형이 한마디 한다. 이번에 미국가서 그냥 들어오지 말라고.
거기 군대도피해서 간 사람들 많다고....

'잡담 >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문연구요원 폐지? -낚였군. -_-  (6) 2007.01.18
미국갑니다  (9) 2007.01.12
태터툴즈 1.1.1 RC2 공개 -뭐가 달라졌을까?  (11) 2007.01.08
2006 블로그 결산  (5) 2007.01.05
한해를 마무리하며...  (8) 2006.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