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제발. 설마..ㅡㅡ;

 

제가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입니다.




3부작의 완결이니,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부터 해서 총 10권을 다이렉트로 읽었죠.



그리고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야 뭐..워낙에 유명한 작가죠. 1Q84도 엄청 날리고 있고요.
저는 이 작가분의 책을 처음 읽습니다만...



그런데 1Q84를 읽고 있는데, 왠지 모를 어마어마하게 불안함을 느끼게 하는..이게 정말 복선일까 싶은 내용이 나오더군요.


<이 후에는 "신"에 대한 강력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아직 신을 읽지 않았고, 읽을 계획이 있다면 그냥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시길 바랍니다. ^^ >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신을 읽으셨거나, 읽을 계획이 없으신 분들이겠죠?


신을 보다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가 마치 어떤 아이의 꿈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아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에드몽 웰즈는 다른 가정을 내놓는다.
"그보다...... 어떤 책 속에 들어와 있는지도 모르지. 어떤 작가가 여기를 배경으로 삼아 써놓은 이야기 속에 말이야. 독자가 관심을 가지고 책장을 넘기면 책이 생명을 얻고 그 속에 있는 우리도 살아 움직이게 되는 것이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제1권 54페이지에서 발췌

그리고 이런 내용은 소설이 진행되는 동안 수차례에 걸쳐 언급이 되죠.
그리고 짐작하시는 대로....

마지막은 그대로 끝납니다.

우리는 그냥 소설속의 인물들이었구나. 라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허무결말 시리즌데요.
한창 재밌게 얘기하더니, 사실은 꿈이었더라~ 라는 이런거.



그런데. 그런데..!
1Q84에도 그런 내용이 나오더라 이겁니다.

"체호프가 말했어."
.
.
.
"이야기 속에 권총이 나왔다면 그건 반드시 발사되어야만 한다, 고."
.
.
.
"하지만 이건 이야기가 아니에요. 현실세계의 일이지."
다마루는 눈을 가르스름하게 하고 아오마메의 얼굴을 지그시 응시했다. 그러고는 느릿느릿 입을 열었다. "그걸 누가 알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제2권 36페이지에서 발췌

1Q84는, 아직 여기까지만 읽은 상태입니다만...
에이. 아니죠? 설마...
이것도 마지막에가서, 우린 그냥 이야기속의 등장인물이다 이러고 끝나진 않겠죠?

최근 소설 2권이 다 이런 결말이라면...
으어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