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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끄적끄적

컴퓨터를 청소하다

벼르고 벼르기만 하고 그냥 미뤄뒀던 컴퓨터청소를 감행했다.
무슨생각으로 이런짓을 저지른건지(?) 나도 모르겠다. (....)

단지..쿨러에서 나는 미친듯한 소리가 참기 힘들었다랄까..
컴퓨터책상과 책상 사이 공간에 들어가 조용히 살던 녀석을,
각종 신경들을 뽑아버리고 끄집어냈다.
허억..겉보기에도 이녀석의 상태는 심각해보였다.
좌우측면의 통풍구가 먼지로 가득차있었다.

바깥으로 끌고나가 뚜껑을 열어봤다..
크헉..뚜껑을 열자마자 먼지가 풀풀 날린다.
과감히 에어브러셔를 뿌려댔다.
치이익~ 치이익~ 치이익~~
쿨럭쿨럭;;
어마어마한 먼지가 사방으로 흩어진다.
케이스 우측면에 달려있는 하드디스크를 위한 쿨러..
그릴에 먼지가 빽빽하게 들어차있는데..
브러셔를 아무리 뿌려대도 꿈쩍도 안한다.
이건 도저히 바람이 통할 구석조차 없다..-ㅁ-
걸레로 박박 긁어내니
그릴 구멍구멍마다 밖혀있던 손가락만한 먼지덩어리들이
"뽑혀"나온다. 대박이다.-ㅁ-

이건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하다 싶었다.
대강의 먼지를 털어낸 후, 방으로 들어와 드라이버를 꺼내들었다.
비디오카드와 시피유쿨러, 파워서플라이등을 뜯어내고 먼지청소에 들어갔다.
면봉과 걸레와 에어브러셔의 3중주가 온 방안에 먼지를 울려퍼지게 만들었다.
크헉..어마어마한 먼지의 소용돌이를 뚫고 청소 완료.
다시 조립하고 컴퓨터를 넣고..
켜봤다.

조.용.하.다.
이런 젠장.
결국 이넘의 먼지덩어리들때문에 컴퓨터가 그리 시끄러운거였나.

컴퓨터 위세척은 성공리에 끝났는데..
이런..수술실이 엉망진창이다.
청소기와 걸레를 동원해 수술실을 치우고나니 내몸이 먼지덩어리가 되었다.
샤워까지 싸악~ 하고 옷들은 세탁기로 직행.
후우. 개운하다.
뭔놈의 먼지들이 이렇게 많은지..
내방을 반도체공정의 클린룸으로 만들기라도 해야할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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