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둘째주.
학회로 태국 방콕을 다녀왔다.
우기에 날씨도 덥고...
가기도 귀찮고........
비행시간은 5시간 반. 아이고야....
어쨌든 꾸역꾸역 준비해서 출발.
태국이 우기라고 출발하는날 한국에서도 비가온다.
비를 맞으며 캐리어를 끌고 공항으로...
태국 방콕 공항은...
와 무지하게 컸다.
인천공항보다 훨씬 크지 않나 싶은데....
한참을 걸어서 공항 밖으로 나와 택시를 타고 학회장 겸 숙소인 Imperial Queen's Park 호텔로 향했다.
호텔은 아주 근사했다.
로비도 넓고 화려하고 건물도 멋지고...
근데, 체크인 수속이 뭐이리 오래걸리는지.
거진 30분을 기다려서 차례가 되어 체크인을 하는데
예약이 되어있는데도 체크인에 또 30분정도가 걸린 것 같다.
도대체 왜???
여하튼 겨우 들어간 호텔 방은 로비나 외관 만큼이나 근사했다.
밤에 도착해 바로 씻고 자고 일어나 창문 커튼을 열어보니, 멋진 방콕 전경이 펼쳐진다.
아침 부페도 아주 훌륭했다.
지금까지 가 본 호텔 아침식사중에 최고급.
특히 국수가 끝내줬다.
학회에 참석해 다른사람들 발표도 듣고 전시업체들도 구경하고...
하루가 지나고
학회 둘째날 오후는 통으로 방콕 관광이 잡혀있다.
학회 참석 인원들 수백명이 13대가량의 버스에 탑승해 관광 시작.
여행사 땡잡았네~
방콕 시내를 가로질러 첫 포인트로 이동. 1,20km정도 되는 것 같은데....
2시간이 걸렸다.
어마어마한 교통체증. 서울과는 비교가 안된다.
방콕 투어의 첫 일정은 보트트립. 방콕 시내를 관통하는 커다란 짜오프라야강의 시커먼 꾸정물 위를 보트 타고 누빈다.
튀는 물방울이 더러워서 막 짜증난다.
보트트립 중간에는 물고기에게 빵주는 타임이...
엄청 큰 넘들이 물 밖으로 밀려 튀어나올 정도로 바글댄다.
저 뒤로 보이는게 왕궁이라는데, 아쉽게도 방콕 투어 일정에 왕궁 관람이 없다.
주요 관광 포인트 중에 하나인데.
보트에서 내려 방문한 곳은 왓 아룬. 새벽의 사원이다. 높다란 탑이 인상적이다.
포토존에서 사진촬영중인 백인 아가씨들. 주변 남자들의 시선이.....
황금 불상과 왓아룬의 탑
왓 아룬 탑을 오르고 있는 사람들.
올라가는 길이 굉장히 가파르고, 날은 후덥지근. 난 안올라갔다.
탑의 장식이 굉장히 화려하다
탑에 장식되어 있는 삼두 코끼리
다음 방문한 곳은 마사지사들의 교육장이라고도 하는 왓 포 (왓이 사원이라는 뜻).
거대한 와불이 인상적이다.
왓 포 내부를 돌고 있는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다행히 여기가 마지막 관광지라, 바로 버스에 탑승했는데....
시간이 5시쯤? 호텔로 갈 줄 알았더니 쇼핑하러 간단다.
아....단체관광의 꽃은 쇼핑이지 그래...
한시간을 넘게 호텔과는 완전 다른 방향으로 달려서 도착한 곳은..
쥬얼리 샵. 허허...
저게 진짜 보석인지 뭔지 어찌 알고 사지. 진짜래도 안사겠지만....
근데 중국에서 오신 분은 다이아몬드 목걸이도 사더라.
무려 샵에서 한시간을 넘게 시간을 때우고 나서야 출발~
호텔에 돌아오니 9시가 넘었다.
저녁도 안먹이고....ㅜ_ㅜ
호텔 근처 해물레스토랑에서 똠양꿍과 볶음밥, 새우요리 등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하루 끝~
오늘은 학회에서 발표하는 날.
컨퍼런스룸이 부족했는지 내 발표장은 호텔 꼭대기 스카이라운지의 일식 레스토랑을 개조한 곳이었다.
꼭대기에서 보는 또다른 방콕의 전경.
오늘 저녁은 태국 최대의 쇼라는 시암 니라밋 쇼와 함께 하는 학회 만찬이 준비되어 있다.
발표를 마치고,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다시 학회 인원들이 버스를 타고 출발~
시암 니라밋 쇼 공연장 입구에서 사람들을 반겨주는 코끼리
공연장 옆으로는 태국 전통 가옥과 생활형태를 재현해 놓은 민속관 같은 것이 있었다.
그리고 공연장 앞 광장에서는 악기연주회와 마술쇼도 펼쳐지고..
해가 지고 본공연 시작 전 사전 공연으로 흥을 돋군다.
시암 니라밋 쇼 본 공연장은,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로 엄청난 규모.
카메라 사용 금지라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무대도 객석도 정말 크다.
무대장치도 멋지고 스케일도 화려한데다가,
한글 자막도 나온다!
근데 한글 자막이 너무 허접해서, 한글을 못알아먹고 영어자막보고 이해하는 사태가......
그런데 공연 자체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
태국의 왕조들을 표현하는 무대인데, 잘 알지도 못하고...
코끼리는 그냥 무대를 한번 걸어 지나가서 사라질 뿐이고....
이렇게 방콕의 일정이 거의 마무리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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