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이다. 뭐..내가 학교에 연이 있는 사람들은 동문회 뿐.. 동문회 선배 3명이 졸업을 했다. 둘은 연락하기도 참 힘든 선배들이고..결국 오늘도 한명은 연락두절 한명은 조금전에야 통화를 했다. 나머지 하나는 같은과에 자주 마주친 선배. GM대우, LG필립스, 현대기아자동차 3군데. 지원한곳마다 다 합격한 대단한 실력의 선배다. 점심때 만나서 밥이라도 먹으려 했는데 연락이 못닿아 좀전에야 얼굴보고 인사만 하고 왔다.
이제 동문회는 거의 무너져간다. 남은 재학생은, 한학기 다니고 졸업할 선배하나, 연락두절을 즐기는 1년남은 선배하나. 나, 이제 2학년이 되는 녀석 하나.. 신입생과 복학생이 얼마나 될련지.. 여기서 동문회가 무너지는걸까..후우.
씁쓸하다. 대학생활 4년동안, 내가 가장 의지할 수 있었고, 내게 힘이 되어준 곳인데.. 내 후배들에겐 그런것을 느끼게 해주지 못할것같아서.. 내가 그동안 받은것을 후배들에게 베풀지 못할 것 같아서.. 남은 1년의 대학생활이 허전할 것 같아서.....
썬더버드
그동안 메일프로그램으로 아웃룩을 사용해왔다. 오피스2003에 포함된 아웃룩은 꽤 완성도도 높고, 좋았다. 그런데, 어제부터 아웃룩이 이상한짓을 한다. 메일을 받아야하는데 자꾸 멈춰버린 채 응답없음이 되어버린다. 재설치를 해도 마찬가지.. 그렇다고 윈도우를 다시 깔기는 귀찮고... 모질라에서 나온 메일프로그램인 썬더버드를 깔아봤다. 인터페이스도 아웃룩과 비슷하고, 괜찮아보인다. 일단, 아웃룩보다 훨씬 가볍게 돌아간다. RSS리더로도 쓸 수 있는데, 일단 이건 귀찮으니 보류.. 다른건 차치하고, 스팸메일 필터링이 얼마나 잘 될런지 봐야겠다. 아웃룩은 하루에 100여통씩 쏟아지는 스팸을 완벽하게 걸러냈는데.. 일단 설치하고 6시간가량동안 약 40여개의 스팸은 완벽하게 걸러냈다. 며칠 더 두고봐야겠지.
태터툴즈
태터툴즈에 자꾸 눈이 간다. 조그를 오랫동안 써오며, 글들이 많이 쌓였는데.. 이것들을 관리하는게 상당히 애매하다. 태터툴즈를 좀 만져보니 글을 관리하기가 상당히 편할 것 같다. 이중 카테고리기능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스킨에서가 아니라 태터툴즈 기본 관리기능에서 보다 여러가지 것들을 손댈 수 있다는것도 매력적이다. RSS리더기능도 조그보다 깔끔하고 강력하며 잘 만들어져있다.
그동안 여러번 태터로 눈길이 갔지만, 태터로 돌리지 않은것은 조그만의, 강력한 유저연계덕분이다. 체크인을 통한 편리한 조거들간의 교류. 다른사람의 조그에서 나의 아이콘을 그대로 표현 할 수 있다는것.. 그런데 조거들 사이에서 리플진이 크게 떠오르면서, 이 기능이 점점 무색해진다. 요즘 코멘트를 보면, 조거가 직접 방문해 코멘트를 남기는것은 드물다. 리플진에서 트랙백되어 돌아오는것 뿐이다. 리플진 자체도 조그유저에게 상당히 최적화가 되어있긴 하지만, 태터툴즈를 쓴다고 해도 그리 나쁠것은 없다.
게다가, 반년가량 조그가 2.5로 정체되어 있으면서 그동안 적용시킨 플러그인과 각종 팁들이 셀 수 없이 많고, 나도 무엇을 설치했는지, 무엇을 바꿨는지 전혀 기억해내지 못하고 있다. 당장 지금 베타테스트중인 조그2.51을 어떻게 해야할지 암담할 뿐이다. 이런상황에서, 현재 조그에서 플러그인등으로 가능한 기능들을 (2.51에선 많은 것들을 기본내장하는듯 하지만..) 기본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태터에 더욱 눈길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