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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끄적끄적

온라인이란...

온라인은..

참 좋다.
실제 내 감정이 어떻든..
온라인상에서는 아주 쉽게...
내 감정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눈물을 흘리며 타이핑을 하고 있어도,
단지 세번의 손가락질만으로...^^
이렇게 웃는 얼굴을 보일 수 있으니까.
눈물을 감추려고..웃으려고 애써 노력할 필요가 없으니까...

두렵다.
모니터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지금 저사람은 웃으며 얘기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화를 억누르고 있는게 아닐까.
기분좋은듯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사실은 눈물을 쏟고있는건 아닐까.

사이버세상의 모든것이...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차 있는것처럼 보인다.


슬프다..우울하다..
누군가의 좋은소식이 나에겐 비수가 되어 꽂혔다.
누군가의 슬픈소식이 나도 역시 슬프게 한다.
누군가의 두려움이 나에게도 전염되었다.
아니..나의 두려움이 누군가에게 전염된건가?



아..이러면 안되는데.
밝게. 언제나 웃으며. 세상 모든일이 잘될꺼야.
너무나 밝아서 바보처럼 느껴지게.
이게 나의 이미지였는데..
그렇게 스스로를 세뇌시켜왔는데....
점점 깨어져간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잘 풀려나가지만...
혼자서 할 수 없는 일. 인간관계는 너무나 꼬여만 간다.
어렵고 어렵고 또 어렵다.

누군가 날 따스히 안아주며 다독여줬으면 좋겠다....






12시54분 추가...

역시..더이상 온라인상에서의 만남은..
외로움을 해소시켜주지 못한다..
즐거워지고, 외로움이 날아가려는듯 하지만..
가슴 깊숙한곳에 단단히 매여진 외로움은
대화가 끝나고 나면
마치 팽팽히 늘어난 고무줄처럼 다시 가슴속으로 튕겨 들어와,
더 큰 상처만을 남기고 더 깊숙히 자리를 잡는다.

누군가와 손을 잡고 앉아서 몇시간이고 대화를 나누었던게
언제적인가.. 아니..그런적이 있기는 했나.

나의 벗들에겐 미안하지만..
역시 친구로선 채워질 수 없는 이 마음...
역시..사랑이 필요하다..
내 사랑은..대체 뭐가 그렇게 힘든거지?
왜 현실이란 굴레에 쌓여서 사랑을 자꾸만 포기하고 회피하게되는거지?

힘들다......






후우..오늘은 정말..많이 외로운가보다.
그다지 많은 얘기를 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메신져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열심히 떠들어댔다.
그래도 별로 나아진것도 없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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