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어그램 - 3가지분류

심리학 카테고리를 만들어놓고는, 오랫동안 내용을
담지 않은것같네요. 이제 짧은 지식이지만,
애니어그램에 대한 강좌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애니어그램이 무엇인지는, 지난 글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http://dreams2u.net/forever/index.php?pl=60&ct1=3&ct2=13


먼저, 애니어그램..혹은 심리학의 필요성에 대한 얘기를 해보죠.
사람들은 서로 다른 성격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똑같은 행동이, 어떤 사람에게는 배려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답답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상대방에게 하는 말이, 내게 상처가 안된다고 해서
그사람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을꺼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엄청난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또, 다른사람이 내게 하는 상처를 주는 말이, 사실 그사람은
아무런 악의도 없이 하는말이란걸 깨닫고 나면
인간관계도 더욱 원만해 질 수 있겠죠.

이런 성인군자같은 것 말고도,
애니어그램으로 사람을 분석할 수 있게 되면
상대방을 어느정도 컨트롤 하는것도 가능해 집니다.
그사람에게 어떤 말, 어떤 행동을 하면 좋아할지,
혹은 싫어할지 깨닫고나면 상대방의 호감을 사는 방법도,
미움을 사는 방법도 알 수 있겠지요.



그럼, 시작해볼까요?


애니어그램은 인간을 크게 3가지 분류로 나누며,
각 분류에 대해 다시 3가지로 나누어, 총 9가지로 구분합니다.

큰 3개의 줄기는 머리형, 가슴형, 장형 입니다.
9가지 구분은 1~9까지의 번호로 구분하며,
장형 8,9,1번
가슴형 2,3,4번
머리형 5,6,7번
입니다.

이 글에서는, 머리형, 가슴형, 장형에 대한 분류를 해보겠습니다.


이 3가지 분류는, 그 이름에서 이미 어느정도 느낌이 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있는, 삼국지에 비유를 해본다면
머리형은 제갈공명, 가슴형은 유비, 장형은 장비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이 오시죠?

먼저. 머리형입니다.

가치: 머리형의 최대의 가치는 지식입니다.
이들에게 지식은 곧 돈이요 재산입니다.
따라서, 머리형에게 뭔가를 가르쳐달라고 하는것은
돈을 달라고 하는것과 마찬가지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러므로,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해주는것이 좋습니다.
가르침을 받고서, 아무런 감사의 표시도 하지 않는다면
머리형들은 자신의 돈을 "강탈"당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욕: 머리형에게 가장 상처를 주는 말 또한 지식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도 모르냐", "그걸 이제야 알았어?", "이런 바보같으니"
이런 말에 머리형들은 심한 상처를 받습니다.

에너지: 에너지의 근원은 장에 있다고 하죠. 머리형은 3가지 유형중
장과 거리가 가장 멀기 때문에, 에너지가 많이 떨어지고 힘이 약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움직임에 에너지소모를 최대한 줄이려 하며,
강한 상대에게 쉽게 맞서지 못하고 움츠러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리형은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충분한 수면을 필요로합니다.
머리형을 잠을 못자게 하면, 금방 비실비실해지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가슴형입니다.

가치: 가슴형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인간관계입니다.
그들은 다른사람들과 함께하는데서 보람을 느끼며, 삶의 행복을 얻습니다.
그들은 곧,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안다는것이 재산이요 가치입니다.
이들은 많은 사람들과 만나 어울리는것을 좋아합니다.

욕: 가슴형 역시, 자신의 가치가 상처입는것에 민감합니다.
"넌 너무 이기적이야", "넌 너밖에 모르냐", "넌 친구도 없지?"
이런말에, 가슴형은 심한 상처를 받게 됩니다.

에너지: 가슴형은 사람들을 만나는것이 에너지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다른사람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즐기다보면 기운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장형입니다.
가치: 장형이 가치있게 따지는것은 돈 그 자체입니다.
특별히 뭔가를 가치있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욕: 장형들은, 말로 상처를 받지 않습니다. =_=
그들은, 힘이 넘치며, 매우 강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그들은 때로 사회암적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말에 상처를 받지 않기 때문에, 다른사람들도 그런줄 알고
상처받을 말을 마구 쏟아부을 수 있다는 거지요.
다른 유형이, "난 너의 그런말에 상처받았어" 라고 말한다면,
장형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도리어 화를 냅니다.
"아니 뭐 그런거에 상처를 받아! 웃기지마!!"
그렇게 사이는 점점 멀어져갑니다. (....)
그냥, 쟤들은 원래 그런애들이구나 하고 한귀로 흘려듣는수밖에 없습니다.

에너지: 장형들은 힘이 넘치므로 에너지가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들은 먹는것으로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장형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괜히 화를 낸다면, 배고프단 소리입니다.
먹이세요. 배부르게 먹이고나면 언제그랬냐는듯 순해질겁니다.

비교해볼까요.
에너지란 측면에서 머리형과 가슴형 애인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머리형이 지난밤에 레포트를 쓰느라 잠을 푹 자지 못해서
피곤한 상태입니다.
둘이 만나서 놀다보면 가슴형은 점점 에너지가 회복되고
생기발랄해집니다.
반면에 머리형은, 사람을 만나는것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행동입니다.
따라서, 안그래도 없는 에너지가 점점 더 떨어져서
멍해지고 집중도 못합니다.
그러면, 이제 가슴형은 화가 납니다.
"나랑 있는게 싫은거야? 얘기도 잘 안들어주고"
머리형은 물론, 그저 힘들어서 그런것일 뿐이므로 아니라고 하겠죠.
가슴형은, 자기와 만나고 있는데 힘들다는것 자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오해에서 비롯되는 싸움이 시작됩니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한다면, 이런 오해는 발생하지 않겠죠.


행동의 차이를 볼까요?
머리형은 걸을 때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며 걷습니다.
몸을 적게 움직이며 걷지요.
가슴형은 보기 좋게 걷습니다. 음..뭐 적당한 설명을 못하겠네요.
장형은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합니다.
어떻게든 에너지를 마구 소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걸을때도 매우 힘이 넘칩니다.

머리형은 스킨쉽을 잘 하지 못합니다.
이성이 마구 접근해 오면 정신을 차리지 못하죠.
가슴형은 스킨쉽을 매우 좋아합니다.
낯선 상대에게도 쉽게 접근하고, 잘 달라붙습니다.
장형은, 내키는대로입니다.
그들은 폼생폼사이기때문에, 애인과 함께 걸으면서도
자기 폼을 살리기 위해 혼자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걷기도하고,
또 때로는 여자친구가 팔짱을끼지 않으면 화를 내기도 합니다.
그런것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주세요.


강의교재에 나온 특징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장형은 솔직과감한 '행동파'들입니다.
이들의 관심은 '힘과 존재의 무게감'에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 영역 안에 있는 모든것을 지배하려 하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분노합니다.
현재를 중요시해서, 한달뒤의 100만원보다, 오늘의 만원을 택합니다.

가슴형은 '인간관계의 달인'들입니다. 감성이 풍부하고 타인에게 잘 공감합니다. 타인이 자기를 보는 이미지에서 존재가치를 확인합니다.
따라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며, 인정받지 못하면 '수치심'을 느낍니다.

머리형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학구파'입니다.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상황과 정보'입니다.
과장되거나 장황한 말투를 싫어하며 간단명료한것을 좋아합니다.
심신의 안정과 안정에 대한 욕구가 크기 때문에
잘 모르는 상황에서는 불안과 초조함을 느낍니다.
미래지향적입니다.



간단한 쉬어가는 코너. 상황예시를 들어보며 끝마칩니다.

새벽 2시. 모두가 잠든 시간에 아파트 앞마당에서 격렬한 부부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고함소리에 잠을 깼지만, 내일은 지방출장때문에 일찍 출근해야 하는 날이라 다시 잠을 청해야만 한다. 이럴 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장형.
속말: 이거 뭐야? 도대체 어떤 XX가 한밤중에 이렇게 시끄럽게 굴어? 으~ 성질나! 저런 놈들은 혼 좀 나야 돼.
겉말: "거, 조용히 좀 합시다! 아니, 조용히 좀 하자니까? 당신들 도대체 몇동 몇호야? 여기가 당신들만 사는데야?"

가슴형.
속말: 아이 참, 남들 생각도 좀 해야지. 옆집에 창피하지도 않나? 그런데, 저렇게 싸우다가 누구 다치기라도 하는거 아냐? 큰일났네... 어떻게 하지? 소리라도 칠까? 에이, 아는사람인데 나중에 어떻게 얼굴을 봐? 괜히 그러다 나만 욕먹지...
겉말: "여보. 일어나서 어떻게 좀 해봐요..."

머리형.
속말: 아니, 지금 시간이 몇신데 싸우는거야! 아이 시끄러워...근데 도대체 뭐 때문에 저러는거지? 에이, 들어보니까 남자가 잘못했네. 그렇다고 한밤중에 이렇게 시끄럽게 굴어? 자기들만 사나? 도대체 상식이 없구먼...
겉말: "여보세요? 거기 경비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