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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끄적끄적

며칠전...

운전을 하고 있었다.
연구실 선배의 다 부서져가는 엘란트라를 끌고 룰루랄라 학교에서 나와 큰길을 달리고 있었다.

아니, 사실 룰루랄라가 아니었다.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매우 긴장한 채로 서툴게 운전을 하고 있었다.

어라. 오른쪽에 BMW Z4인가..비슷한 녀석이 보인다.
조심해야지 하며 달리고 있었는데,
그녀석이 갑자기 내 앞으로 확~ 끼어든다.
허걱! 급브레이크 끼익~~~!!!
휘유~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고,
그녀석이랑 멀찍이 떨어져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얼마나 달렸을까, 내 앞에 무지하게 고급스럽고 무지하게 비싸보이는 세단이 달리고 있다.
무슨 종류인지 모르는게, 우리나라 차는 아니었다.
거리를 벌리고 달리는데, 그 차가 갑자기 급정거를 한다.
으악!!!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발을 쭉 뻗는데, 시트가 뒤로 죽 밀려버린다.
헉!!!!!! 브레이크를 간신히 간신히 밟았으나..ㅜ_ㅜ
쿵! ㅅㅂ ㅈ됐다. 어떡하지 이거 보험도 안되는데..
ㅅㅄㅄㅄㅄㅄㅄㅂ

4차선도로였고, 내가 밖은곳은 1차선.
그차가 슥 4차선으로 가서 차를 세운다.
나도 슥 4차선으로 가서 저 앞쪽에다 차를 세웠다.
차를 세우니 인도에서 참 말끔하게 잘생긴 남자가 나를 보고있었다.
ㅅㅂ 뭘바 생각하며 내가 밖은 차로 걸어갔다.

뒷범퍼가 깨졌고, 유리창이 갈라졌다.
헉? 살짝 접촉했을 뿐인데? ;ㅁ;

아까 내 차 앞에 있던 남자가 다가온다.
"이거 어쩔겁니까?"
억. 이사람이 차주였나.

"한번만 봐주세요..-_ㅜ
제가 돈이 없어요..이 차를 보세요..ㅜ_ㅜ"

"내가 그러려고 했는데. 아까 차에서 내릴때 표정 보니까
당신 반성의 기색보다는 그냥 짜증난다는 표정이었어.
못봐주겠는데?"

그러고는, 경찰과 보험회사를 불러버린다.
그리고, 차의 견적이 나왔다.

1억 5천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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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 인생은 이걸로 끝인가보다.



며칠이 지났을까..
잠에서 일어나 다시 고민에 빠졌다.
'내가 그 돈을 대체 어디서 난단 말인가'
'이대로 저사람이 합의 안해주면..징역인가...'
'다시 한번 빌어볼까...'
'어쩌지..어쩌지...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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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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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었구나!!!"

푸하하핫;;;;
꿈이었다. 너무나 리얼한. -_-;
얼마나 리얼했으면, 잠에서 깨고나서도 현실로 착각하고
한참을 고민했었다.

정말..최고로 무서운 꿈이었다. ㅜ_ㅜ

그리고 반전.




그런 꿈을 꿔놓고는,
며칠이나 지났다고!
어제는 그 차를 운전을 했다.
꿈에서와 같은 길을.
미친게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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