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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끄적끄적

그녀를 다시 알다

이모양.
그녀는 나에게 조금은 특별한 존재일지 모른다.

중,고등학교시절, 또래에 아는 여자는 단 한명도 없던 나. ㅡㅡ
대학교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친해진 친구였으며,
온라인에서 관계를 맺고 처음 오프라인에서 만난 친구이기도 하다.

활발하고 사교성 좋으며, 하고싶은 말은 다하고 살던 독설적이기도 한 그녀.
대입 초, 활동하던 인터넷 커뮤니티 "창사모"가 가장 활기찼던 시절
많은시간을 함께 보냈고 너무나 즐거웠던 그 시절.

그러나 나이를 먹어가고 열정이 식으면서 점점 만남의 빈도가 줄어들다가,
어느순간 연락이 끊겼다. 아니, 끊은건가?
2003년, 2004년 즈음인가보다.
그리고 그녀는 일본으로 건너가서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다.

가끔 메신져에 모습은 보였는데, 그냥 그러려니 신경쓰지 않다가
오늘 메신져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말을 걸었다.

"여어~ 오랫만~"
"여어~ 하이~~"
로 시작된 대화.

오랫만에 만났지만 항상 함께 있던 친구처럼 편안하게
오랜시간 많은 대화를 나누고,
그 시절 함께 놀던 그리운 이들을 추억하고.
그 시절의 행복을 생각하며 잠시 미소짓고.

연말에 귀국하면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내 핸드폰번호 아직 안바꼈어 01X-XXX-XXXX야. XX일에 귀국하니 전화해~"
라는말에 전화번호를 저장하려고 보니 여전히 그 번호는 내 핸드폰에 남아있었다.
그녀 외에 다른 많은 사람들도.
통화버튼 한번 누르면 되는것을, 수년째 이렇게 지내왔구나.
그시절 함께 놀던 모두가 다시 한번 모여서 MT라도 갔으면 좋겠다.
그때처럼 고기를 구워먹고, 별을 보며 밤새 이야기꽃을 피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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