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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2011년 8월 3일. 여름 휴가 첫날

대학원에 들어온지 6년만에 처음으로
휴가를 받았다.

뭘하지 뭘하지 고민하다가, 차를 끌고 홀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

어디로 갈까. 제일 가보지 않은 지역. 전라도.

전라도 어디?
가보고 싶었던 몇곳과, 다른 사람들이 추천해주는 몇곳을 메모해놓고 일단 출발했다.



첫번째 목적지는 서해대교와 행담도 휴게소.


서해대교는 멋있었고, 행담도 휴게소는 정말 크고, 사람도 많았다.
점심으로 먹었던 우동은...웁..최악이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계속 내려가다가 변산반도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네비를 대충 찍었더니 엉뚱한 곳에 데려와서 다시 30분을 더 달린다.
직소폭포를 보려 했는데, 입구를 다른 곳으로 찾아와서 걸어가려면 편도 2시간이 넘는 코스..
차로 반대쪽 입구로 이동하는데도 30분 이상 돌아가야 해서 폭포는 포기하고 내소사를 간단히 돌아본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 전나무숲길

내소사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





변산반도를 뒤로하고 오늘의 최종 목적지,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향해 달린다.




나무 데크로 짜여진 산책로가 해안을 따라 길게 자리잡고 있고, 전망대, 노을 전시관 등 부대시설들도 있고,
해수 온천랜드도 있어 놀다가 땀이 나면 온천욕을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이곳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9위라고 한다.





노을을 보고, 카메라에 담고싶어 기다렸으나,
수평선 위로 짙게 깔린 구름 속으로 해가 사라지고 만다.

이날 전국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를 만나지 않은 것만도 다행다 싶었는데,
노을을 보지 못하니 새삼 구름이 원망스러워진다.


해수온천랜드에서 땀이나 씻어낼까 했는데, 영업시간이 저녁 8시까지란다.
온천욕은 포기하고 가까운 모텔을 네비에서 찾아 달린다.
도착한 곳은 그 유명한 영광 법성포.
모텔이라기보다 여관에 가까운 허름하고 지저분한 곳에 방을 잡았다.
관광지가 아니라 휴가철 바가지 숙박요금은 없다. 하루 숙박비 3만원.

밖으로 나가 그럴듯한 식당에 가서 굴비정식을 먹고자 했으나,
1인분은 안판단다.

포기하고 옆의 식당에서 설렁탕 한그릇 먹고 방에 들어가 맥주한캔 마시다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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