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리뷰

아이패드용 한글. 호환성은 어느정도일까?

얼마전, 아이패드용 한컴오피스 한글이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너무 대응이 늦다는 반응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됩니다.

문서 작성, 수정이 가능한 정식 한글은 출시가 늦었지만,

아이폰, 아이패드가 국내 출시되고 비교적 초기에 한글 뷰어가 아이폰/아이패드용으로 출시된 데 반해

MS 오피스는 여전히 아무 소식이 없으니까요.



아이패드용 한글은 아래아한글 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맷의 파일을 지원합니다.


hwp, doc/docx, rtf 등의 문서파일의 수정이 가능하며

show, ppt/pptx, xls,xlsx, pdf, txt 등의 파일의 뷰가 가능합니다.



기존에 iOS용으로 출시된 오피스 프로그램 중에 복잡한 워드, 파워포인트 등의 자료를 제대로 보여주는 앱이 없었는데,

한글은 과연 어느정도로 호환성을 보여줄 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9.99달러라는 비싼 돈이지만, 질러봤습니다.

어차피 한글 하나만 제대로 지원되어도 오랫동안 유용하게 사용할 테니까요.




실행화면입니다. 어라. 찍을땐 몰랐는데 위에 페이스북 메세지가...

귀찮으니 그냥 넘어가지요.



위 이미지는 컴퓨터용 한글에서 본 한글 문서입니다.





그리고 위 이미지가 아이패드용 한글에서 본 한글문서 이미지입니다.


표 양식은 잘 맞춰져 있는데, 표 안의 머리기호는 구현이 안되었군요.

이미지 배열도 깔끔하게 잘 맞춰져 있고 전체적으로 레이아웃 구현은 거의 완전합니다.


하지만 제공되는 폰트가 달라서 폰트가 다른 문제점이 보이구요.

단, 기존에 작성된 한글 문서를 불러온 경우

아이패드에서는 아이패드용 폰트로 보이지만 문서 작성한 것을 컴퓨터에서 다시 불러오면

원래문서의 폰트가 유지되므로 폰트가 바뀔 우려는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위 페이지의 이미지들은 깔끔하게 잘 구현되어 있으나,

일부 페이지에서 이미지가 깨지거나 아예 안보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식도 잘 구현되고(수정, 입력은 안되는 듯)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할만한 완성도로, 기존 작성된 문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아한글 작업에는 아주 효율적일 것 같네요.






위 이미지는 워드문서를 불러온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레이아웃도 완전히 깨지고, 수식의 경우 폰트 구현이 안되는 일부 수식들이 깨집니다.

이미지의 경우도 깨지는 이미지가 상당히 많습니다.

또, 워드문서는 파일을 읽어오는데도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복잡한 형태의 워드문서를 이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파워포인트 입니다. 위 이미지는 PC에서 띄운 파워포인트이고,




위 이미지는 아이패드에서 띄운 파워포인트입니다. 워드에서 직접 도형으로 그린 그림은 많이 깨지는 것에 반해서

파워포인트에서 도형으로 그린 그림은 제법 잘 구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텍스트상자 크기와 여백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아 제일 오른쪽 아래 텍스트를 보면 문장 뒷쪽이 잘려있고,

위첨자로 넣은 o가 아래첨자로 들어가있기도 합니다.


파워포인트문서 곳곳에서 텍스트들이 잘리거나, 아예 한페이지의 텍스트가 통째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보입니다.



파워포인트 또한 한글에서 보기에는 무리일 것 같습니다.



엑셀의 경우에는 복잡하게 구현된 파일이 없어서 단순한 형태의 파일만 열어봤는데, 깔끔하게 잘 열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엑셀은 보는것만 가능하기 때문에 그다지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글에서 지원하는 워드나 파워포인트 같은 것들은 사실 부차적인 것이고,

한글문서를 잘 지원해 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겠지요.


호환성 부분에서 약간은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지만,

이정도면 상당히 완성도가 높고,

외부에서 한글 문서를 확인하고 간단한 수정을 하는 등의 작업은 충분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