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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끄적끄적

연세대 정보저장공학.

지난 수요일. 연세대에서 정보저장공학 대학원의 입학설명회가 있었다.

이미 1학년때부터 대학원 진학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전에야 자리잡은 생각이지만
'카이스트나 포항공대를 갈 것이 아니라면 그냥 우리학교 대학원을 가자.'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기계공학과의 몇몇 연구실은
국내 최고급의 연구실을 갖추고 있으니까.

하지만, 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는 연대 정보저장공학 설명회 포스터는
나를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중학교때부터 품고있던 컴퓨터쪽의 일을 하고싶다는
마음을 다시 끌어당긴 것이다.
정보저장공학이 뭐길래 그러냐고?
하드디스크, ODD(시디롬, DVD롬, 최근 연구중인 블루레이, 그보다 발전된..등등..)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여기로 가게되면 내가 꿈꿔왔던 컴퓨터관련일을 할 수도 있고
기계과의 분야중에도 내가 좋아하는 나노테크널러지, 설계분야가 중요하게 쓰이며
학과통합분야이기 때문에 (기계, 전자, 전기, 컴퓨터..등등이 다 모인다)
여러분야의 것들을 공부해 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곳까지 찾아갔다.
아침 1교시 수업을 듣고 설명회를 갔다가 4시까지 돌아와 다시 수업을 받아야 하는 것이었다.

연대에 도착해 친구를 잠시 만나고 설명회에 갔는데..맙소사 =ㅁ=
설명회에 온 사람은 나 혼자 뿐이었다.
교수님 두분과 나. 이렇게 3명이서 대화를 했다.
완전히 면접분위기였다.
여러가지 필요한 얘기들을 듣고, 연구실 구경을 했다.
이건 정말..놀라울 따름이었다.
이곳을 연구실의 표준으로 삼는다면
우리학교 연구실들은 무슨 공장수준이었다.
마이크로, 나노단위의 것들을 연구하는 연구실이기에 테이블들은 모두 진동을 흡수하는 유압장치가
되어있었다. 레이저스캐너는 2나노미터단위까지 측정할 수 있었다.
실험실의 좀 더 안쪽은 완전한 방진처리가 되어있었다.
양압의 원리로 위쪽에서 초미세필터로 걸러낸 공기를 방 안으로 강하게 불어넣고,
방 아래쪽은 벽이 뚫려있어 그쪽으로 공기를 밀어 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방 안은 거의 클린룸수준으로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고 했다.
연구실의 넓이는 우리학교에서 가장 큰 연구실의 몇배에 달했다.

놀라웠다.
그저 연대라는 이미지에 의해 뜨고있는것이 연대공대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다른곳은 몰라도 여기는 달랐다.
최고의 지원하에 최고의 연구를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가득 지배했다.

이제 일단의 나의 목표는 이곳이다.
내년 초에 수시모집이 있다고 하셨다.
현재 나의 성적, 나의 영어점수로는 불안하다. 하지만 그래도
도전하는 것이다.
제일의 목표는 이번학기 성적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이며
제이의 목표는 겨울방학동안에 토익성적을 800이상으로 끌어올리는것이다.
그다음은..교수님들의 선택에 달려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