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4 - [취미/여행] - 4박5일 제주도 여행기 (1)
2012/06/04 - [취미/여행] - 4박5일 제주도 여행기 (2)
6월 2일 토요일.
오늘은 날씨가 더더욱 흐리다.
우도를 들어갈까 했는데,
바람도 엄청 불고 날씨도 완전 흐리고...
기분이 안나네.
쇠소깍으로 향해본다.
강물과 바다가 만나는 쇠소깍.
카누를 타는 사람들.
오후부터는 날이 맑아진다 했는데, 계속 흐리고 빗방울까지 떨어진다.
섬으로 들어가는건 접고,
빗방울 맞으며 숲을 걷는것도 운치있겠다 싶어 비자림으로 향한다.
비자림 앞 식당에서 먹은 꿩만두국.
직접 빚어 만든 만두라 맛은 있었는데, 꿩고기의 특별한 맛 같은건 모르겠더라.
만두가 워낙 이것저것 들어간 것이다 보니...
배를 채우고 비자림으로 들어갔다.
신선하고 몸에 좋을 것 같은 공기를 잔뜩 머금은 우거진 삼림..
아..정말 좋다.
비자림 구경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만장굴로 향한다.
용암이 흘러가며 만들어진 자연 동굴..
이렇게 바닥이 평평하고 넓은 동굴이 만들어지다니..
역시 자연의 신비란...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제주도를 꼭 닮은 바위
만장굴 관람 코스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용암종유.
만장굴 구경을 끝내고,
어디를 갈까 관광책을 뒤적거리다가 아름다운 풍경이 일품이라는 산굼부리로 향한다.
아니..입장료가 6천원??!!
다른곳은 1500원에서 비싸야 2500원정도였던 것 같은데,
여긴 왜이리 비싸다냐.
들어가기 전에 인터넷 검색을 좀 해 보고...
볼만 하다는 얘기에 그래도 들어가 본다.
마치 다른세상에 와있는 듯.
주위에 다른곳은 아무곳도 보이지 않고 꾸며진 관광로와 드넓은 자연만이 존재한다.
민들레가 지천에 깔린 들판도 참 아름다웠다.
가을에는 억새가 가득하다고 하니, 정말 장관일 듯 하다.
그러나, 비싼 입장료를 받는 것에 비해 환경조성은 영...
화장실에는 8,90년대에나 볼 수 있었던 통짜로 된 스텐레스 소변기가 있었고,
관광로는 폐타이어를 짜집기해서 만든 길...
울타리는 밧줄로 쳐놨는데 여기저기 끊어지고 쓰러지고 난리도 아니었다.
산굼부리 관광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외돌개를 찾아갔다.
외돌개의 석양이 일품이라길래 갔는데...
암만봐도 석양을 받을 위치가 아닌데?
또 속았다. 쩝.
마지막으로 관광책자에 소개된 수희네식당..이던가. 가서 전복뚝배기를 먹었다.
6월 3일 일요일. 마지막날.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내내 날이 흐려서 일출은 포기.
오전에 적당히 일어나 짐을 챙기고 성산일출봉에 왔다.
그런데...
한라산 등반에 이은 무리한 일정으로 다리가 맛이 가서,
성산일출봉을 보니 막상 올라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
주차장에서 구경만 하고 차를 돌려서,
인터넷에서 찾은 맛집 소라네집으로.
따끈하고 고소한 맛있는 전복죽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제주도 일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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