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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동해여행기 둘째날 -감포의 해돋이

새벽 6시. 알람에 일단 깨긴 했는데..
으아. 너무 춥고 졸립다.

30분뒤에 다시 알람을 맞추고 슬립..
다시 5분 뒤로 맞추고 슬립...

더이상은 안된다는 위기감에, 추위를 떨쳐내고 일어났다.

오늘 울산의 예상 일출시간은 7시40분경.

씻고 정석이를 깨운다.
일어나라!!
이녀석 일어나라니깐!!

10분가량을 깨워서야 화장실에 들여보냈다. 에잇!

그리고 해돋이를 보러 출발~ 하려는데..
어라. 너무 밝다. 해 벌써 뜬거 아냐? ㅇㅁㅇ!!
라면서 미리 눈도장찍어놓은 곳으로 이동했다.
주변은 꽤 밝은데, 해는 아직 안떴더라.
해가 뜨기 시작해야 밝아지는게 아니었구나...
바보같이 잘못알고있던 지식 하나 수정~

봐둔곳은 호텔 바로 근처. 마을 변이었다.
집과 집 사이에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밑에는 좁은 백사장이 있고 파도가 치고 있었다.
앞으로는 탁~ 트인 바다에 바위 몇개.
백사장의 파도를 보니, 맨끝 벽까지는 안올것 같아서
계단을 내려갔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구도를 잡고..
카메라가 얼어서 정상적으로 작동하질 않는다. -_-;
손으로 열심히 쓰다듬어주고 달래주며 세팅을 하고..

해가 뜨기전 시범삼아 몇장을 찍고있는데...

우어억. 거대한게 몰려온다!
미쳤나보다. 카메라 그대로 세워둔채 벽을 향해 달렸다.
그런데...파도가 미친듯이 계속해서 달려온다.
그러고는 결국! 내 발을 몽땅 적셔버리고 말았다. ㅜ_ㅜ
다행히 카메라는 삼각대에서 잘 버텨줬지만..으윽.

일단 벽 위쪽으로 철수~~!
해돋이를 봐야한다는 일념하에,
시린발을 견디며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연사모드로 설정. 짧은시간동안 마구 찍어대야지!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바위에서 부서지는 거대한 파도.
태양을 삼킬것만 같다.

일출의 피날레~
더이상은 태양이 너무 밝아 사진찍기를 포기했다.
첫 일출사진이 7시 31분. 마지막 일출사진이 7시 38분에 찍은걸로
기록되어 있으니..7분사이에 88장의 사진을 찍어댔다.

마지막 일출사진을 찍고 왼쪽을 돌아보니
해변마을이 햇빛을 받아 붉게 물들고 있었다.

일단 방으로 철수~
하룻밤 숙박으로 이미 지저분해진 모텔. 드라이어로 신발을 말리고있다.(...)
다음에 쓰시는분들. 죄송합니다~

모텔 창밖을 보며..

줌인~ 바다위에 갈매기들이 햐얗게 점점이 내려앉아있다.


호텔을 바로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아침식사로 물회를 먹었다.
회와 야채, 이런저런 양념과 고추장, 그리고 약간의 물로
쓰윽 쓰윽 비벼 먹는 회는 일품이었다~
사진좀 찍을껄 그랬나.

이제 동해의 해안도로를 타고 이동~~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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