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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삶의지혜

[펌글]언어유전자의 발견

출처: http://forevershine.made.com/zog/?no=28

20만년前 돌연변이로 발생추정


동물과 달리 인간이 고등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유전자를 처음 확인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14일 보도했다. 특히 이 유전자는 20만 년 동안의 인간 진화 과정에서 돌연변이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과학 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간은 포유동물도 비슷하게 갖고 있는 ‘FOXP2’라는 유전자에서 중요한 변화가 발생해 침팬지나 쥐 등과 다른 독특한 언어 구사 능력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FOXP2가 인간의 언어 구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지난해 말 언어 장애 내력이 있는 영국인 가계의 유전자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하지만 포유동물이 모두 비슷한 유전자를 가졌고 인간과 동물의 언어 구사 능력이 그 유전자의 일부 변이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놀라운 것은 모두 715개의 분자로 구성된 이 유전자가 인간의 경우 쥐와는 3개, 침팬지와는 단지 2개만 분자 구조가 다르다는 점이다. 이런 미세한 차이는 단백질의 모양을 변화시켜 얼굴과 목, 음성 기관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뇌의 일부분을 훨씬 복잡하게 형성하고 이에 따라 인간과 동물의 능력에 엄청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FOXP2의 변이는 12만~20만 년에 처음 일어났으며 현재 인간이 가진 형태의 유전자 변형은 진화 과정 후기인 1만~2만 년 전(500~1,000세대)에 완성돼 빠른 속도로 전파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런 결과는 현생 인류의 등장이 20만 년 전이라는 고고인류학 연구와도 일치한다.

연구를 주도한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볼프강 에나르트는 “이것은 인간의 언어ㆍ대화 능력과 연관된 여러 유전자 중 처음 발견된 유전자”라며 “언어가 인류 문명을 가능케 한 결정적인 사건이라는 가설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아직 이 유전자의 정확한 역할을 밝힌 것은 아니며 이 유전자 외에도 언어 구사에는 다른 여러 유전자들이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쥐의 유전자를 인간의 언어 유전자와 비슷한 형태로 변이한 뒤 뇌와 행동 변화를 관찰할 계획이다.

출처..한국일보 8월12일자

오호..신기하네요.
언어능력이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생겨났다니.